'나는 간이역입니다.'

2021. 12. 14. 10:17카테고리 없음


관광지만 찾지 말고

여러분을 기다리는 그곳 어때요?


여러분께 이 코로나 시국에 집에서 뭘 할까 고민하실 것 같아서 아주 딱인 책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핸드폰 들고 게임만 하거나 유명 여행지나 찾아보시고 가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이자 마음의 휴식을 줄 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 있어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해서 소개해드립니다.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CXKpTlwl2gH/, 읽다가 찍은 사진

 

 

책을 읽다가 다 읽고나서 그냥 막 찍었습니다. 저 사진 진짜 못찍네요 벌써 5장이 넘게 찍었는데 다 흔들립니다. 바보스럽네요 

 

간이역의 가장 큰 이슈중에 하나잖아요 개발에 맞춰서 부수어야 하나 남겨야 하나 인데요 

'남겨야 하나, 부수어야하나 논쟁하는 사이에...'

이 문제는 논쟁거리 중에 하나이지요 

하지만 간이역이란 누구에게나 있는 고향 같은 추억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간이역이 물어보는 것 같거든요 

'나는 당신에게 잊힐까요?'

누구나 만나고 헤어지고 반갑고 슬퍼하고의 반복이지만 계속 그자리에 있을 거라는 안도감에 아주 아주 나중에 찾게 될때는 늦잖아요 그렇게 하지 말고 가끔이라도 찾아보는 건 어때요 친구 부모님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오늘 저녁에 전화라도 한번 하세요~

 

여러분의 여행은 어떠세요?

여행지는 어떻게 정하세요

철저하게 세워진 계획으로 몇시부터 몇시까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할지 움직이는 여행을 하세요?

즉흥적으로 가는 여행을 하세요?

유명한 관광지는 많은 사람과 알려진 정보로 오히려 힘든 여행이 되시지 않으세요 

요즘에는 코로나 시국이라서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은 정신과 몸 건강이 다 안 좋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 그냥 편하게 쉬고 싶은 곳 간이역 여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빠르게 가는 KTX 말고 느리게 가는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여행을요

잘 모르는 동네에 내려서 시골 동네에 어머님 아버님들이 계신 곳에서 대화를 해보는 색다른 경험도 추천 드립니다. 

어르신들이 붙임성있게 말을 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신기역 출사중에 생긴 일인데요 역사앞에서 살고 계시는 머리가 하얀 어머님께서 햇빛에 나물을 말리고 계셨는데요 제가 눈이 마주쳤으니 인사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사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아드님 드리려고 했던 옥수수까지 내주시면서 즐거워 하셨어요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말을 하고 싶으셨던 거겠죠? 

이 한마디는 기억나네요 

"어디서 왔는데 젊은이가 서글서글햐" 그러시고 나서는  7월에 오라고 옥수수 따주신다고 그런데 못갔네요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2021년 30여개의 간이역을 방문했고 언제나 아쉬워했던 점이 사람의 삶과 같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서글픈 생각도 들고 푸근한 감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어릴적 외갓집에 가면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이라든지 시골집의 특유의 냄새라든지 각각의 기억이 있을텐데 지금은 안계셔도 그집이 그대로 있다면 할머니와의 추억이 그대로 살아나고 많이 이야기가 있고 가슴이 채워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잖아요 

간이역은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나는 간이역입니다."라는 책은 내가 가지고 있던 간이역 여행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 놓은 책이였습니다. 

표지에

그냥 편하게_________________쉬고 싶은 곳

한적하고 평화로운 나만의 휴식 

간이역 여행의 가장 알맞는 표현이면서

가는 분에게 선물하고 싶은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간이역 몇군데를 소개 해드릴께요  다 소개해 드리면 책을 안사보실테니까요!

한동안 제가 '자이언트펭수'를 좋아서 찾아서 보고 있을 때 신림역의 역장님을 하는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게 되었고 강원도 원주의 간이역 촬영을 기획하게 되었고 신림역으로 갔는데요 역사로 들어가는 길을 지나칠 정도로 생뚱맞는 위치에 있는지 아니면 안내간판이 너무 안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사뒤로 산이 있고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보였어요 굉장히 추운날의 방문이였지만 잘 안보일정도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출처 : 전국통합레일바이크

책에서는 '숲의 정령이 보호하고 있는 마을 의 작은 기차역.'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말 딱 들어 맞는 표현입니다. 

외관은 아름다운 풍경화 한폭을 담고 있지만 폐역이 되고 있고 승객들을 찾을 수없는 쓸쓸한 역이였습니다. 

출처 : 나는 간이역입니다.

 

폐역이 된다는 것은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고민스러웠을텐데 작가분이 딱 들어맞게 풀어주셨어요

'사물이나 사람이나 존재하는 동안 충분한 쓰임이 되었다면 그 또한 값진 일인 것을 그정도로 충분히 족하다면 나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 이제는 어쩌면 못 만날지도 모른다는 듯 확실하지 않은 슬픈 이별을 예상하며 배웅하는 늙은 내 친정엄마의 모습 같아 시린 마음 부여안조 자꾸만 뒤돌아보게 된다.' 

라는 글귀가 가슴에 확 와 닿았습니다. 

출근길에 마당에서 나오는 제 차를 보내는 모습을 룸미러로 볼때의 어머님의 모습을 언젠가는 못볼 수 있다는 기분으로 울컥하게 되는 날이 많아지는 나이가 되어보니까요 

 

전공서적이 아닌 이상 그냥 술술 넘어가면서 읽어내려가는 것이 책의 기본이잖아요 이 책이 그렇습니다. 

아 이런 역이 있구나 라는 생각과 다른 계절은 어떨까라는 ?와 아직은 이런 추억이 없는 나이때 분들은 공감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요즘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 등의 매체와 연결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다채로운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 싶었습니다. 

작가 분이 나이때가 좀 있으셔서 그런지 70년대 생인 저도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있기는 했어요

 

'정말 잘됬어요 사라지지 않아서...'
'오랜 말동무가 있어서 좋다'

 

간이역은 오랜 말동무 같은 느낌이라는 표현인데 이제 조금 느끼기 시작했으니 공감이 되려면 조금 더 지나야겠죠?

 

출처 : 나는 간이역입니다 중 영동 추풍령역 급수탑

 

제가 간이여 여행에서 좋았던 점이 급수탑을 봤다는 점이고 공부하던 중 알게된 점입니다. 

책에서는 경부선에서 가장 높은 역이라는 영동의 추풍령역의 급수탑 사진과 추풍령 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급수탑은 전국에 몇군데 안되지만 오래되어서 역사를 가득 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읽다가 찍으면서 올린 사진이니 허접한 사진이여도 이해해주세요^^

급수탑은 논산에 연산역과 삼척에 도계역, 경기도 연천역에도 있습니다. 

급수탑을 보러가시는 여행도 재미있는 여행이 될 듯합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원동역은 어떠세요?

매화가 피는 시기가 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기는 합니다. 

기차역이 이 마을과 얼마나 같이 지내면서 행복과 슬픔 모두를  어떻게 겪었는지 역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꽃망울의 아름다움과 매화의 향기로움과 마을의 정취와 낙동강과의 풍광이 탄성을 부를겁니다. 

우리 꽃피는 봄에 만나요

새벽, 물안개 속 눈문 배인 눈망울들 실어가던 기차가 
어느새 어머님의 윤기 흐르던 청춘도 실어가 버려

라는 글귀 처럼 흐드러지체 폈다가 흩날리는 매화꽃잎처럼 아름다운 시기도 같이 흘러가겠죠 하지만 슬퍼하지 마세요 그만큼의 아름다운 추억이 쌓이고 있는 거니까요 행복했던 추억을 한장 한장 꺼내 보는 재미도 쏠쏠할거에요 

 

책에서 말하고 있는 

혼자일때는 혼자여서 _____________________ 함께 할때는 함께여서 좋은 곳

간이역을 방문하면 역무원이 계신 곳은 티켓을 직접 살수 있고 추운 날 가시면 커피 한잔 타주실지도 모릅니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면 그나름대로 아무도 없다고 해도 걱정마세요 간이역은 관리역에서 다 보고 계세요 

그러니 걱정 마시고 안전 지켜주시면서 그곳으로 코로나 시국 고민하지 말고 잠시 쉬러 가볼까요 

 

아 '나는 간이역입니다.'는 예스24에서 여행 에세이 부분 시선 집중부분에 올라와 있더라구요 

 

나는 간이역입니다 - YES24

그냥 편하게 떠나는 간이역 여행,마음의 여유와 일상의 휴식을 준다!사랑과 낭만 · 추억과 그리움이 있는 곳!영화 [기적] 양원역 · 바다가 있는 정동진역산타광장 분천역 · 연인들이 찾는 구둔

www.yes24.com

여러분도 읽어보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저는 행복했습니다. ^^

 

* 여담이지만 @bombitbooks 봄빛서원 사장님! 간이역의 다른 이야기가 필요하시면 저희와 함께 하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