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역 마을 갤러리

2021. 5. 10. 16:01레트로의 맛을 느끼는 간이역여행


이원역앞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


간이역 여행 중 만난 이원역에는 정말 아름다운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볼때 느끼는 감정보다는 설명하기 어려운 다른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언제 한번 옥천에 오시면 아름다운 이마을을 둘러보시는 건 어떠신지...

다 보여드리지 못하고 한 블럭만 보여드립니다. 너무나도 많은 그림이 있으니 그 어느 갤러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듯합니다. 

자 이제 보시죠

둘러본 길입니다.

짧은 거리이지만 많은 그림들로 인해서 정말 행복한 기분에 힘들지 않은 산책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을 둘러보고 역을 뒤로하고 나오면 오른쪽에 신흥 슈퍼가 나옵니다. 슈퍼 벽면에 복숭아 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나무아래 있는 화분들도 한몫하고 있죠 시작에 불과 합니다. 

왼쪽에는 미용실이 있는데요

제가 갔을때는 아주머니 한분이 머리를 하고 계셔서 찍지 못했는데 앗 앞에 백구가 한마리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녀석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안쳐다봅니다. 비싼녀석이였습니다. 

옥천포도 유명한거 아시죠?

와 잘 그렸어요

아무런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면 참 볼품없는 집이였겠지만 그림이 이토록 집의 가치를 다르게 보이게 만든다는 건 신기합니다. 

블루베리가 실감나게 그렸죠 따먹고 싶도록...

제가 파란색을 너무 좋아하는데 블루베리의 블루는 저를 설레이게 하는 색입니다.

이집 어르신은 블루베리를 그려달라고 하셨나 아니면 작가 맘대로인가요

어릴적 방학때 할머니댁에 가면 들판에 허수아비가 서있었구요 허수아비들은 언제나 웃고 있었어요 

새들로부터 곡식을 지키느라고 하루종일 추수때까지 서있으면서도 뭐가 그리 좋았을까요 우리 조상들의 해학적인 모습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여름날 원두막에서 앉아서 갓 따낸 참외를 씻어서 껍질채 와그작와그작 씹어먹던 기억도 나면서 슬며시 미소지었습니다. 

여러분 옥천은 금강 유명한거 아시죠 워낙 깨끗한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라서 시원한 물놀이도 좋아요 

복숭아를 그린 벽화네요 선명하게 그렸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흐려졌겠죠 흐려진 벽화도 매력적입니다. 

창문을 열고 한개씩 따먹으면 될듯...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턱이 떡하니 벌어지더라구요 대박 누가 그렸는지 제 취향입니다. 

옥천금강천수변공원에 가니까 유채꽃이 만발했던데 여기 그것을 그려놓았나봐요 

너무 이쁘죠 노란색은 언제나 절 들뜨게 합니다. 

허걱 바다가 내륙 가운데 옥천에도 있네요 

시원합니다. 고깃배가 열심히 잡고 나서 쉬고 있나봐요 그 곳에는 한가하네요 그림속으로 저도 들어가고 싶습니다. 

봄인데 왜 더운겁니다. 헥헥

벽화를 그리신 작가분이 초록색과 파란색을 너무 잘 쓰시는듯 투명해보이도록 나 사용하신 것같아요 

올려다보

면 하늘이 황사로 흐린데 그림속  파란하늘에 우울하기만 했던 제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천사도 되고 나비도 되고 나방도 됩니다. 각 날개 가운데 서서 사진찍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으나 삼각대와 찍어줄 사람이 없었어요 혼자만의 여행도 즐거운건 아닌듯합니다. 

골목이 향기로운 꽃향기로 가득한거 같죠 단순하게 그린 꽃들도 꽃이라서 그런가 

기분을 살짝 들뜨게 합니다. 달달한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나요?

파란색 코끼리가 있다면 저도 타보고 싶어요

고정관념에 코끼리는 회색으로만 생각했던 저는 이미 세속에 물들어 버렸습니다. 

예쁜 아이들의 동심은 가지고 행복했던 그시절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작가분이 누구신지 궁금해졌던 벽화였습니다.

흩뿌리는 듯한 붓터치로 이토록 행복한 그림을 그려서 한 3분정도는 멍하게 쳐다본것 같아요 

어릴적 아침에 아침 특유의 풀냄새를 맡으면서 일어나서 본 무당벌레가 여기에도 있네요 

전 무당벌레를 참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별종이였나봅니다. 무당벌레의 강력했던 컬러와 반짝임이 신기했었습니다. 

어릴적은 벽이나 바닥에 낙서하는게 즐거웠던것 같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앉아서 행복해하면서 분필로 그렸던 그림을 생각나게 했던 벽화입니다.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던 이원역 앞 마을 산책은 잠시나마 일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었던 행복한 일이였습니다. 그림을 그렸던 그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저도 이제는 그림을 그려야할 것 같아요 

6.25시절 대전역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이원역은 다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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