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의간이역 마지막 - 백양사역

2021. 7. 2. 12:30레트로의 맛을 느끼는 간이역여행


"백양사역"

기분 전환할때


장마의 시작으로 촬영날짜가 잡지 않다가 다음주까지 쭉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고민하던 중

오늘만 쨍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무작성 결재 올리고 나왔어요 

"손현주의 간이역"의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역입니다.

#백양사역 아시죠? 

백양사역은요

1914년 1월 11일 사거리역이라는 역명의 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고 합니다. 

1950년 6월 30일 역사가 소실. 연도를 보니 전쟁으로 인해서 그런듯 합니다. 

다시 준공된 역사인듯합니다. 특색이 없어 보였는데 그래서 그런가봐요 다시 준공되면서 역명이 백양사 역이 되었습니다.

참 횡하죠 백양사 역은 왜 느낌이 이렇게 횡하죠

다른 간이역들은 이런 느낌이 아니고 뭔가 가득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양사역은 아니네요 

그래서 그런가 더 쓸쓸한 느낌이 있어서요 기차에서 내린 사람이 저희들 뿐이네요 

이용객이 여름이라 없나 

정말 한산하죠 그런데 우리 말구 촬영 오신 분이 한분 더 계시더라구요

백양사가 유명하긴 한가봐요 내장산은 가을이 좋은데 가을에 와야하는건데 간판이 좀 오래됬네 바꿀 생각없나 

단풍이 부각되지 않네 

건물에 비해서 간판이 좀 작은가 멀리서 볼때는 간판이 눈에 잘 안띄어서 ... 나도 작고 싶다 

역사안으로 가볼까요

친절하신 역무원분이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옷을 보니 오늘 제가 입은 티셔츠와 비슷한 컬러에 디자인까지 비슷하네요 오해를 사기도 하고 했어요 

정말 오늘 아침에 생각없이 나왔다는 결과이기도 하죠 

절 오해하신 분이기도 하고 저희하고 비슷한 목적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자주 뵐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제가 아줌마스러워서 그런가 바로 번호 땄어요 ㅋㅋㅋ 여행 정보를 얻어볼까 합니다. 

열차가 꽤 지나고 정차하네요

열차를 타고 오셔도 좋은 여행이 될듯 합니다. 그런데 너무 한산해요 너무 없어요 이용객이 지금은요 

맞이방으로 보이는 곳을 찍었는데요 너무 횡하고 안정감이 제로 

저는 기차를 기다릴때 여기서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 뭔가 인테리어가 잘못된듯...

손현주의 간이역 팀들과 크루들이 오셔서 ASMR 기기를 설치해 놓으셨네요 

그런데 들어본 결과 전 안들였어요 제가 잘못틀었나봐요 나중에 다시 가게 되면 역장님께 물어보려구요 

방문하시게 된다면 틀어보세요 기념이 되는 건 좋은데 CD라벨은 각 역사 이미지를 넣어서 프린팅 해주면 좋았을텐데 

그럴 겨를도 없었나봐요 

역광장을 바라보는 순간 촥 뜨거운 날씨였지만 탁트여서 일만 아니면 진짜 놀러가고 싶은 하늘과 풍경이였습니다. 

다른 곳은 차로 이동해야 하지만 차가 오늘은 없어서 그생각은 접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절 보고 계신듯하기도 하구요 ^^

직장인의 비애입니다. 촬영이 일이 아니고 놀이였으면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네요 

다시 백양사 간판을 찍을때는 몰랐어요 가운데 선이 촥 이런 젠장

포토샵으로 지울까? 하다가 에이 그냥 가자 해서 올립니다. 조금만 앞으로 가서 찍었으면 안보이고 파란 하늘도 더  멋있게 찍었을텐데 왜 조금 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저는

너무 뜨거운 나머지 그늘에 서서 역을 바라보는데 역사 뒤로 구름이 그림처럼 위에 있네요 

하늘이 저를 도와 주네요 웃긴건 다른 역사는 앞에 택시가 여러대가 서있는데요 여기는 딱 한대뿐입니다. 

그냥 여기까지 왔다가 혹시 모를까해서 기다리시겠죠 

씁쓸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여유있는 기사님의 얼굴을 보니 그런 생각이 달아나 버렸습니다. 저희가 계속 사진을 찍으니까

차를 빼주시더라구요 센스 짱!

조만간 영상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역앞 사거리인데요 양쪽은 한산한데 앞쪽은 식당이 쫙 여기 전라도이잖아요 기대감이 막 올라갔습니다. 

전 전라도 음식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맛집하면 전라도 아시죠 여러분도 입맛을 다시면서 역사 주변을 다시 찍어습니다. 

바로 앞에 특이하게 생각 탑이 나무들 사이에서 보입니다. 잔듸밭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서 보이는데요 

관리가 잘되지 않은 듯해요 들어가서 찍어봤습니다. 

확인해보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아서 세운 탑인듯해요 

갈재길은 장성군의 문화생태탐방로의 명칭인가봐요 갈재길 노선과 이야기가 설명되어 있네요 

아무생각없이 걷기 좋은 가을에 저는 다시 한번 더 와볼까 합니다. 

서대전역에서 백양사에 내려서 갈재길을 실컷 걷다가 가보려 합니다.

바로옆에는 삼남길이 설명되있습니다. 여기는 전라남도 관광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름이 참 이쁘네요 처음길, 올망길, 해들길, 라온길...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코스를 정해서 하나씩 걸어보세요 아무생각없이 걷는 것도 정신건강에도 좋고 몸에도 좋을거에요

계속해서 내려가서 큰 사거리가 나오는데 시외버스를 탈수 있는 정류장이 있네요 

아 사거리 역이였다는 말이 이해가되네요 '장성사거리 버스여객터미널' 사거리라는 단어를 고유명사처럼 사용하는 것을 보니까 말이에요 

보통 터미널은 이렇게 생기지 않아서 어릴적 추억을 잠깐 떠 올렸습니다. 

만약 오셨다가 기차가 없다면 버스를 타시고 가셔도 무난할 듯 합니다. 정읍까지 가는 버스가 시간마다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기는 차도 보이고 걸어다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고 하지만 연세가 다 좀 있으신듯 

시골의 풍경이 다 그렇죠 뭐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네요 12시가 넘어서니까요 

어디서 먹을까 찾는 중 점심식사를 하고 가시던 경찰관분들께 물었습니다.

저 : "맛있는 식당 추천 부탁드립니다"

경찰관 : 음 글쎄요 저희도 먹고 오는 길인데 여기는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백반을 먹고 옵니다. 가실만한 곳은 향숙이네, 김가네, 장수한우식당 정도네요 

라고 하셔서 저희는 돌아갈 생각에 향숙이네로 정했습니다. 

바로 역앞에 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이구요 깨끗합니다. 

저희는 황태구이정식을 시켰습니다. 만원이나 합니다 만 너무 배가 고파서 메뉴판을 찍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메뉴판이 없어요 주문서가 메뉴판이기도 하니 당황하지 마세요 금방 가져다 주십니다. 

전라도스럽지 않은 반찬과 밥과 뽀얀 국물을 주십니다. 그렇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그냥 그런 맛이였습니다. 

그렇다고 맛없다는 건 아닙니다. 

경찰관 아저씨가 추천해주신 세 식당이 다 손님이 많았습니다. 그건 바로 평준화된 맛을 가진 곳이라는 뜻이니 배가 고프시다면 들어가서 드셔도 된다는 뜻입니다. 전라도아닙니까!

12시 52분 기차를 타기 위해서 남은 황태구이를 포장부탁드렸는데 너무 정성스럽게 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죄송했습니다. 

친절하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기차시간표입니다. 참고하세요

다시 기차타러 갑니다.

장마가 끝나면 다시 옵니다. 그때는 백양사까지 쭉 가서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때마침 목포행 무궁화호가 정차해서 한컷 아 기관차가 영동국악와인열차에 이용되었던거였군요

짜증나는 코로나19 썩 꺼져라!!!

영동갈때 타고 갈란다 와인향을 막 풍기는 것 같죠? 그때 보자

잠시후 제가 탈 기차가 오네요 백양사역아 담에 또 올께 기다려라~

여행이자 일이자 놀이가 되버린 간이역 출사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손현주의 간이역" 덕분에 많은 지역을 갔었습니다. 감사한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뵈었던 역장님들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백양사 역을 다시 오게 되면 자세한 내용을 풀어놓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