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토끼간빵 먹으러 용궁역으로

2021. 6. 11. 10:58레트로의 맛을 느끼는 간이역여행


용왕님은 안 계신 용궁역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에 있는 용궁역은 1928년 11월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여 현재는 무배치간이역으로 역무원없이 무인역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간이역이지만, 1박2일에서 회룡포마을 촬영 당시엔 관광객이 늘었었습니다.

'가을동화' 촬영지기도 하고, 임창정의 '기다리는 이유'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용궁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토끼간빵입니다. 이 근처로 관광 온 관광객들이 토끼간빵을 사러 용궁역에 들르기도 합니다.

연혁
1928년 11월 1일 :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1944년 10월 1일 : 점촌~안동 구간 폐선으로 폐역
1965년 10월 12일 : 역사 신축 준공
1966년 1월 27일 : 점촌~영주 구간 개통으로 보통역으로 영업 재개
1983년 5월 1일 : 배치간이역으로 격하
1983년 10월 1일 :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1989년 1월 1일 : 배치간이역으로 변경
1991년 1월 1일 : 소화물 취급 중지
2004년 9월 1일 : 화물 취급 중지
2004년 12월 10일 :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
출처 : 위키백과

용궁역으로 들어가는 길 벽화엔 전래동화 별주부전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용왕님이 저렇게 무섭게 생긴지는 처음 알았네요 ㅎㅎ

용궁역의 용궁은 별주부전에 용궁이 아니라 예전 이 지역이 신라 때 축산(竺山), 고려 때 용주(龍州), 조선 때 용궁이라 불려서 1914년 용궁면으로 개칭되면서 이름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용궁역이라는 역사 이름 때문에 자연스럽게 용궁과 관련된 것으로 역사가 꾸며지게 된 것 같습니다. 역사 주변에 토끼 조형물도 있고 다른 역과 다르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습니다.

토끼간빵이라고 용궁역 앞부터 아주 큰 간판이 있습니다. 앞에 토끼 조형물이 우편함말고 토끼간빵을 들고 있었으면 좀 징그러울뻔 했습니다. (꼭 돼지고기 가게 간판에서 돼지가 앞치마 두르고 돼지고기불판을 들고 있는 장면이 떠올라서...)

역사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편에 있어요~ 토끼간빵 오리지널/크림빵은 12개 한박스로 만원이고, 초콜릿은 6개에 팔천원입니다. 낱개로는 안판다고 해요.

역무원은 없어도 무궁화호가 꾸준하게 정차하고 있는 역입니다. 플랫폼으로 들어가시려면 기차 주의하세요~

(안쪽은 허가받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여서 그런지 역사 내부 여기저기 포토스팟을 많이 만들어 두었습니다. 샤랄라 원피스입고 가서 사진찍으면 청순가련하게 나올거 같았습니다 ㅎㅎ

역에서 나와 오른쪽을 보니 플랫폼에 폐건물이 하나 있더라구요~ 가까이 가보니 대한통운주식회사라고 간판만 남아 있었습니다.열차로 물건을 실어나르기 위해 만들어졌던 건물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텅 비어있는 건물에 낙서가 되어 있어서 마치 남자아이돌 뮤직비디오에 나올만한 배경처럼 보였습니다. 뮤직비디오 촬영 감독님들~ 촬영 장소 찾고 계신다면 여기어떠세요?ㅎㅎ

점점 사라져가는 역안내판... 저는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차에서 자다가 갑자기 눈 떴는데 정차한 역은 어딘지 모를때가 참 많았습니다.(저만 그런거 아니죠?ㅋㅋ)

용궁역을 다 구경했으면 토끼간빵은 꼭 사가야죠 ㅎㅎ 빵 먹기 전에 자세한 사진 아래 또 보여드릴게요.

열심히 관광했으면 또 맛있는 맛집도 찾아서 들러야하는게 여행 아니겠어요?

용궁역에서 10분 안쪽으로 걸어서 용궁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시장 입구 바로 옆에 그 유명한 단골식당이 있구요 ㅎㅎ

백종원에 3대천황에 나와서 유명해진 곳이더라구요. 1955년부터 삼대째 내려오는 집이라고 합니다.

주방을 살짝보니 가마솥같이 만든 곳에 국밥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기대하고 먹었지만 순대국밥은 사실 어딜가서든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맛없는 건 아니고 맛있지만 특별하지 않은 맛 ㅎㅎ

근데 오징어 불고기를 먹는 순간... 통통한 오징어 살과 약간 매콤한 양념 그리고 불맛까지 너무 맛있었습니다. 단골식당 가서 드신다면 다른건 몰라도 오징어 불고기는 꼭 드셔보세요!! 순대 국밥, 오징어불고기 둘다 만원입니다.

용궁역에서 돌아와 토끼간빵을 먹어봤습니다. 지역 관광 빵은 특색없는 빵이 더 많은데 토끼간빵은 고소하니 괜찮았습니다. 빵이 부드럽고 한번쯤 사먹을만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용궁역은 원래도 많이 찾으시는 관광지라서 한번쯤가서 토끼간빵도 드셔보시고, 단골식당도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찍어온 용궁역 동영상 보여드리며 인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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