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수 먹으러갈래요~

2021. 8. 3. 15:39열차의 역사

대전역사 안 가락국수가게 출처 : 한국관광공사

가락국수의 유래를 보자면 

일본의 우동에서 파생된 한국의 면요리.
명칭의 유래는 일본 음식이자 그것을 가르키는 외래어인 '우동'을 우리말로 순화한 '가락국수'다. 이 단어는 우동 특유의 굵은 면발 가락을 강조하는데에서 나온 말이다. 표준국어대사전 온라인판에서는 가락국수를 '가락을 굵게 뽑은 국수의 하나. 또는 그것을 삶아서 맑은장국에 요리한 음식'이라고 정의하며, 우동을 검색하면 '가락국수' 로 리다이렉트한다.
하지만 가락국수라는 순화어가 보급되는 과정에서, 우동이 아예 현지화해서 면발은 우동보다는 약간 가늘고, 국물은 일본식의 가쓰오부시와 간장 국물을 쓰지 않고 잔치국수와 같이 멸치 육수를 쓰는 아예 다른 요리가 된 특이한 케이스다. 한국의 전통요리에서는 굵은 면은 잘 쓰지 않는다. 칼국수처럼 썰어서 만든 면이나 면틀에 눌러서 뽑은 면 제조법이 전통 요리법이었기 때문. 굵은 면은 대부분 중국식이나 일본식이다.
노인들이 가끔 쓰기도 하고, 오래된 가게의 메뉴판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가께우동', '각기우동'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의 가케우동(掛け饂飩)이 변한 말이며 대개 가락국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기계 우동'을 파는 가게도 있는데, 이것 또한 가락국수를 파는 식당이라고 보면 된다. '기계 냉면'처럼 제면기로 면을 뽑아낸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 지금이야 면을 뽑을 때 제면기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오히려 수타면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나름대로 첨단(?) 아이템의 이미지가 있었다.
출처 : 나무위키

1985년 3월 당시 대전역 가락국수 식당 전경. 

별도의 좌석 테이블 없이 조리실 건물 주변에서 조리된 국수를 받아 그 자리에서 서서 먹는 구조였기에, 단시간에 많은 손님을 받아낼 수 있었다. 당시 가격은 한 그릇에 400원 이었다. 사진과 영상속의 가락국수집은 5,6번 승강장 사이에 위치해 있었지만, 2012년에 5,6번 승강장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주인이 장사를 그만두게되고 원조 대전역 가락국수집은 역사에서 사라지게된다.

 

 

 

최근에는 가락국수라는 단어보다는 우동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락국수집이라는 곳은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전역은 국내 가락국수의 성지라 불릴만 할 정도로 상당히 유명하다.

가락국수로 유명해 진 이유는 과거에 서울로가는 호남선과 경부선의 환승지점이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할수 있는 식사로 널리 퍼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호남선 복선화 1단계 공사(서대전-이리(익산) 구간) 완공 이전까지 호남선, 전라선 열차는 대전역에서 기관차를 분리하여 후미부에 접속시켰기에 10분 이상 정차해 있어야 했고, 경부선 역시 승무 교대 및 중간 검수로 10여분 가량 정차해 있어야 했기 때문에 정차 시간 사이에 기차에서 내려 잠깐 먹고 들어갈 수 있었다. 출처:나무위키

이런 구조였다고 하니 정차하는 시간이 꽤 길었을것 같아요 그래서 대전역은 가락국수의 성지가 된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맛있는 음식이 많으니 맛있다고 생각지 않을 수 있지만 이때만 해도 지나갈때 멸치 육수의 냄새는 침을 삼킬 정도로 먹고 싶었습니다.

출처 : http://www.dowori.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6

기억에 KTX가 들어서기 바로 직전 완행열차 운행하던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플랫폼 가운데서 팔았던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373997&vdate=

화가를 꿈꾸던 시절 학교 친구들과 미술대회를 준비하고 대전에 올 때 고향으로 갈 때 대전역에서 났던 그 맛있는 냄새와 국수! 실은 그 국수가 먹고 싶었거든요 대전역에 내리면 비릿한 멸치육수와 구수하면서도 달큰한 간장 냄새가 났고 판매대를 지날때 그릇째 들고 단무지를 베어물던 아사삭 하는 소리가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봤던 가락국수의 비주얼과 맛은 다른것 같아요 지금의 가락국수는 그때의 맛을 느끼지는 못하겠죠 제조하는 법이 약간 변한 듯하기는 합니다. 저는 우동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우동은 국물이 더 달큰하구요 면이 끈기가 더 쫀쫀한 느낌이 있습니다. 

가락국수는 부드러운 면의 느낌이면서 국물이 달큰하다기보다는 시원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꼬마김밥과 함께 먹는게 더 든든하고 맛있다고들 하는데요 이 또한 변화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매콤한 고추가루를 뿌려 먹거나 맑은 국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청양고추를 살짝 뿌려서 먹어도 개운할 듯합니다.

가락국수가 맛있다는 것은 한입가득 채워 넣으면 오랜 추억과 함께 가지고 계신 분들과 이런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겠죠? 전 환장합니다. 

대전하면 가락 국수하지는 않아요 천안하면 호두과자라고 하는데 대전은 딱히 그런게 없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전은 특징적인 음식이 없으니 말이에요 여기서 국수 한그릇 하기 전 산책 겸해서 소제동 철도 관사촌을 한번 둘러보세요 특색있는 카페 및 문화예술 공간들이 있습니다. 복잡한 머리를 비울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먹은 후기를 추가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